[2025. 03. 09. 목양서신] 함부로 호언장담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안성욱
2025-03-08
조회수 21

   중고등부 교사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약간 쌀쌀했지만 쾌청한 날씨 덕분에 모 집사님이 추천해주신 인천의 하나개해수욕장 해상 탐방로와 그 주변에서 다들 즐겁게 하루를 보냈습니다.

   해수욕장 입구에 막 도착했을 때, 오뎅과 함께 호떡과 핫도그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교사들에게 하나씩 먹고 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들 이따 나올 때 먹자고 했고, 그때 제가 계산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해상 탐방로를 다 즐긴 후, 나오는 길에 약속했던 오뎅 가게에 들려 제가 계산할 테니 뭐든 먹고 싶은 게 있으면 다 먹으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오뎅 몇 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몸이 녹는 듯 했습니다. 교사들도 각자가 먹고 싶은 것들을 골라먹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오뎅 꼬지를 내려놓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지갑을 차에 놓고 온 걸 그제야 알았기 때문입니다. 이거 하나 못 사주겠냐고 호언장담을 했는데, 순간 눈앞이 캄캄했고, 결국 부장 권사님이 계산을 하셨습니다.

   다음부터는 함부로 호언장담하지 말아야겠다는 반성과 함께 잠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함부로 이 물건이 거룩하다 하여 서원하고 그 후에 살피면 그것이 그 사람에게 덫이 되느니라.”(잠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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