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1. 19. 목양서신] 기본기와 차분함

안성욱
2023-11-18
조회수 32

   강산이 세 번 바뀌는 정도의 세월이었습니다. 지난 화요일 프로야구팀 LG 트윈스가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 시리즈에서도 우승하며 그토록 고대했던 통합우승의 한을 풀었습니다. 우승 순간에 모든 선수와 팬들은 함께 울었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저는 LG 트윈스 팬입니다. 그것도 LG 트윈스 전신인 MBC 청룡 시절부터 오직 한 팀만을 응원하는 골수팬입니다. 저는 이번에 통합우승하는 것을 보면서 마치 제가 우승한 것처럼 너무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축제 분위기 속에서 LG 트윈스 감독이 말한 우승 소감 내용으로 인해 제 마음에 뭔가 울림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우승에 대해 절실했지만, 절실함과 열정이 잘못되면 조급함이 될 수 있기에, 선수들에게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이 바로 기본기와 차분함이었습니다. 모든 플레이를 침착하게, 그리고 하나하나씩 플레이하자고 얘기했습니다.”

   기본기와 차분함. 이것은 우리 신앙생활의 모습에도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거친 파도를 잔잔케 하고 산을 옮길 수 있을 것만 같은 신앙의 열정도 때론 필요하겠지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순종하는 차분함과 예배, 말씀, 기도,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의 신앙적 기본기가 더욱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본기를 무너지면 모두 실패하니까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