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05. 17. 목양서신] 한 어르신의 고백

안성욱
2026-05-16
조회수 21

  한 달에 한번 드리는 수요이웃사랑 예배에 매번 오시는 어르신들 중, 늘 깔끔한 정장 스타일의 옷을 입고 오셔서 찬양도 열심히 불러 주시고, 설교 말씀도 집중하여 잘 들으시는 할아버지가 계십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그 분은 은퇴하신 목사님이셨습니다. 그 분이 목사님이시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그분의 말투와 행동들이 진짜 목사님처럼 보였습니다. 한 번은 제 손을 꼭 잡으시더니 “목사님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라고 하시면서 너무 송구할 정도로 제 앞에서 머리를 숙여 인사를 하셨습니다.

  그 할아버지 목사님께서 그렇게까지 행동하며 감사를 표현한 이유는 단지, 교회에서 식사대접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 목사님은 두 가지 이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첫째는 저를 보시면서 예전 젊을 때 자신의 모습을 추억하게 해주어 고맙다고 하셨고, 둘째는 이 지역에 이렇게 복음을 전해주니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이 일을 해달라고 부탁하셨습니다.

  우리의 작은 섬김이 어떤 분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감사가 된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렸고, 이 일을 계속해야 할 사명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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