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5. 목양서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

안성욱
2022-12-24
조회수 118

   지난 며칠간 월드컵으로 인해 전 세계인은 축제를 즐겼습니다. 결국 아르헨티나가 36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월드컵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축구의 신’이라 불리는 ‘메시’의 라스트 댄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카타르 현지는 물론, 자국에 있던 아르헨티나 국민의 열기는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선수단이 자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자국에서 준비한 카퍼레이드에 올랐고, 전체 국민의 10%에 달하는 400만 명의 인파가 축구대표팀을 보기 위해 현장에 몰려들었습니다. 또한 이날을 공휴일로 공포하며 온 국민이 함께 즐기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극도로 흥분한 인파 속에서 아찔한 상황들은 계속 발생했고, 결국 사망자와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하며 선수단은 급히 카퍼레이드를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헬기로 이동할 만큼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어수선한 틈을 타서 난동까지 부리면서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켰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처럼 아르헨티나 국민들도 전혀 예상치 못한 사고로 인해 모두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 말에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라는 말처럼 무엇이든지 적당함과 적절함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이 연말연시에 올 한해를 되돌아보면서 과도함을 내려놓고 자중하는 성숙한 성도가 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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