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23. 목양서신] 자기 호흡을 해야 합니다

안성욱
2023-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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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도들과 커피 한잔하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말씀을 나누는 Comfort 대심방이 진행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좋습니다. 그런데 놀란 게 하나 있습니다. 스스로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말씀대로 살려고 힘쓰는 성도들이 많다는 사실에 많이 놀랐고, 무척 감사가 되었습니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목회자를 너무 의존하고, 예배나 행사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본인의 영성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특히, 요즘 같은 유튜브 영상 홍수 시대에 많은 설교자의 설교를 들으면 마치 본인의 신앙도 그와 같은 수준의 신앙인 것처럼 착각하곤 합니다.

   분명히 설교 잘하는 분은 많습니다. 그러나 설교를 잘한다고 다 좋은 설교는 아니며, 또한 설교를 듣는 것만으로 자신의 영성을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듣는 것과 사는 것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정말 중요한 건 일상에서 고뇌하고 몸부림치는 내게 주신 그 말씀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살아있고, 좌우에 날 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다”(히 4:12)라고 했으니 그 말씀의 검에 베여 아파하고 회개하며 하나님 앞에서 살고자 씨름하는 시간들이 있어야 말씀이 내게 생활화되고 체질화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사를 외주에 맡기는 것처럼 나의 영성을 너무 목회자에게 의존하지 말고, 자립 신앙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삶으로 연결해 보십시오. 지금 당신에게는 영적 자가 호흡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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