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4. 30. 목양서신] 부모님과의 Comfort 심방

안성욱
202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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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와 아내가 부모님을 모시고 1박 2일의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어머니는 평생 가정주부로 남편을 내조하고 자식을 위해 헌신하시느라 허리와 무릎이 매우 아프셔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고, 80세가 넘으신 아버지는 2년 전까지 직장생활을 하셨지만, 지금은 퇴직하셨습니다.

   그런데 두 달 전, 아버지가 넘어지시면서 팔목을 다치셔서 최근까지 깁스를 하셨고, 어머니는 아프신 몸으로 이런 아버지의 수발을 드시느라 두 분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시며 매우 무료하고 답답해하셨습니다.

   그래서 교회 장로님들께 사정을 말씀드리고 대심방이 없는 날을 골라 강원도로 짧은 여행을 떠났습니다. 다행히 하나님이 좋은 날씨를 허락해 주셨고, 길도 그렇게 막히지 않았습니다. 맛있는 것도 함께 먹으며 많은 대화를 했고, 부모님의 과거 이야기와 최근의 생각들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부모님도 모처럼 만의 외출에 신이 나셨는지 농담도 하시며 너무나 즐거워하시는 모습에 제 마음도 흐뭇했습니다.

   지금까지 목회하면서 특히, 분립교회 시작 이후에는 더더욱 부모님과 이런 시간을 보내지 못했는데 이런 시간을 통해서 부모님과도 Comfort 심방을 하는 것 같아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홀로 지내시는 장모님과도 이런 Comfort 심방을 하기로 아내와 약속하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이제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되는데, 부모님과 함께하는 Comfort 심방 계획을 세워보시면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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